인수銀,퇴출銀 원화 지급보증 인수 않기로

  • 입력 1998년 7월 24일 19시 44분


인수은행들이 퇴출은행의 원화 지급보증을 인수하지 않기로 해 3조원이 넘은 회사채가 무보증채로 전락했다.

이에 따라 퇴출은행의 지급보증을 받은 기업들이 연쇄 부도의 위기에 몰리게 됐다. 금융감독위원회와 국민 주택 신한 하나 한미 등 5개 인수은행은 24일 퇴출은행 인수계약을 체결했으나 원화 지급보증은 인수대상에서 빠졌다.

이에 따라 퇴출은행의 지급보증을 받은 5천개 이상의 중소기업이 다른 보증기관을 구하지 않으면 부도 처리될 위기에 처했다.

퇴출은행의 원화 지급보증액은 5월말 현재 △동화 5천3백27억원 △동남 5천17억원 △대동 5천6백2억원 △충청 8천3백46억원 △경기 7천7백60억원 등 3조2천52억원이다.

지급보증액 가운데 80%는 대기업, 20%는 중소기업의 것이다.

보증기관을 잃은 기업들은 보증보험사 또는 다른 금융기관에서 새로 지급보증을 받아야 할 처지다.

그러나 금융기관들이 자산건전성 강화를 위해 지급보증을 꺼리고 있어 현실적으로 지급보증을 받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상철기자〉sckim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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