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 횡포 여전…하도급 대금 제때안줘

  • 입력 1998년 7월 26일 19시 55분


대형건설업체들이 중소업체에 하도급 대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는 횡포가 여전히 사라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대형건설업체 40곳에 대해 작년 7∼12월에 하도급대금 지급상황을 직권조사한 결과 SK건설 두산건설 벽산건설 등이 모두 2백억원의 어음할인료를 주지 않은 것으로 26일 드러났다.

대형건설업체별로는 △벽산건설 31억원을 비롯해 △두산건설 28억원 △SK건설 12억원 등이다. 중소건설업체들은 업체당 5천만∼1억5천만원의 어음할인료를 대형건설업체로부터 받지 못한 것이다.

한 중소업체 관계자는 “중소업체의 연간 매출액 기준으로 90%를 어음으로 받고 있다”며 “작년 하도급 총액 32조여원중 절반은 현금으로 지급됐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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