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외경제추진위원회와 공동으로 투자설명회를 주최하는 유엔공업개발기구(UNIDO) 서울투자진흥사무소는 이 설명회 참가를 희망하는 국내기업중 1백개사를 선정, 방북토록 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UNIDO는 96년 9월 제1차 투자상담회 참가업체로 지정됐다가 남북한간 이견으로 방북이 무산된 24개 업체를 비롯, 북한진출을 원하는 중견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방북단을 구성하되 대기업도 배제하지 않을 방침이다.
UNIDO는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진흥공단과 협력해 내달초까지 선정작업을 끝내고 북한 대외경제추진위에 초청장 발송을 의뢰한 뒤 정부의 방북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UNIDO 서울투자진흥사무소측은 “정부가 정경분리원칙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에 96년과 같이 최종단계에서 참가가 백지화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벌써부터 참가희망업체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측은 최근 UNIDO에 보낸 ‘나진 선봉 자유경제무역지대 산업투자제안서’에서 총 1백17개 프로젝트에 걸쳐 9억6천3백74만달러의 투자유치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북한은 이 제안서에 식음료에서 컬러TV 기계 반도체 컴퓨터에 이르기까지 거의 전업종에 대한 외국자본의 투자를 희망했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