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내부거래 발표/해당기업 반응]『이의신청 내겠다』

  • 입력 1998년 7월 29일 19시 35분


5대그룹의 부당내부거래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결과가 29일 발표되자 과징금 규모가 큰 현대 삼성 SK는 즉각 조치내용을 인정할 수 없다며 이의신청 등 법적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특히 SK는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행정소송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정부의 재벌개혁에 반발하고 나섰다. 가장 많은 2백26억원의 과징금이 부과된 현대는 공정위의 조치내용에 대해 적법한 절차를 통해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현대 다음으로 과징금 부과액이 많은 SK(1백90억원)도 후순위채권 매입이나 유상증자 참여 등이 부당내부거래라는 공정위의 판결에 크게 반발, 조만간 이의신청을 제기할 방침.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행정소송을 제기해 사법부의 심판을 받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삼성도 공정위의 법적용이 잘못됐다며 이의신청을 내겠다고 밝혔다.

삼성은 “삼성생명이 조흥은행에 특정금전신탁을 예치했으나 이 신탁을 통해 계열사 기업어음을 매입한 적이 없다”며 “공정위가 뚜렷한 물증 없이 심증만 갖고 부당내부거래로 몰아붙이고 있다”고 반발했다.

과징금 88억원과 1백1억원을 각각 부과받은 대우와 LG는 시간을 갖고 이의신청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

〈이영이기자〉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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