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초비상 上]中企수출 꾸준 「먹구름 속 햇빛」

  • 입력 1998년 8월 2일 19시 44분


수출감소 비상이 걸린 가운데서도 중소기업의 수출은 소폭이나마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올들어 수출이 감소세로 물러서기 시작한 5월의 작년 동기 대비 감소율은 평균 3.1%였다.

그러나 상시고용인력 3백인 이하인 중소기업들의 수출은 2.8%가 늘었다. 반면 중견기업을 포함한 대기업의 수출은 7.1%가 줄었다.

6월에도 중소기업의 수출은 작년 동기 대비 5.8%가 늘었으나 중견 및 대기업 수출이 11.7%나 줄어 평균 4.6%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작년말 59대41이던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수출비중은 올6월에는 56대44로 좁아졌다.

산업자원부 정만기(鄭晩基)서기관은 “7월 실적 집계는 아직 안 나왔지만 중소기업 수출비중이 훨씬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중소기업은 대외여건 변화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하고 틈새시장 공략이 용이한 반면 대기업은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 자동차 등의 경쟁격화와 수출단가 하락으로 고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수출지원 정책이 중소기업에 집중된 영향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개미군단형 소량생산 수출의 중요성을 실감케 한다. 대만의 수출구조가 한국보다 우위인 부분이기도 하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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