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재계 2차간담회]박태영 산자부장관 일문일답

  • 입력 1998년 8월 7일 19시 42분


박태영(朴泰榮)산업자원부장관은 7일 정재계 간담회를 끝낸 뒤 기자회견을 갖고 “5대 재벌의 구조조정은 중복과잉을 없애고 업종전문화를 통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다시 태어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8월말 제출하는 자율 구조조정안에는 어떤 기업이 포함되나.

“세계적으로 비교열위에 있거나 주력업종과 관련성이 작은 기업, 규모가 적어 경쟁력이 없으면서 국내 업체끼리 제살 깎아먹는 기업, 그룹사에 적합하지 않아 중견 중소기업에 양도하는 것이 바람직한 기업이다. 재계가 자율적으로 조정안을 만들기로 했다.”

―LG반도체와 삼성전자의 반도체부문 빅딜처럼 구체안이 포함되나.

“구체안을 담기로 합의했다.”

―8월말에도 제대로 제출 안하면….

“이제는 상호지급보증과 내부거래가 금지돼 그룹차원에서 부실기업을 같이 끌고 갈 수 없을 것이다. 9월부터는 금감위가 재무구조개선약정을 통해 구조조정을 감시하게 된다.”

―재계의 구조조정 속도에 대해….

“아쉬움이 많다. 그룹이 체면이나 이해에 얽매일 때가 아니다. 8월말 자율조정안이 마련되면 합병과 빅딜 등은 빠르게 추진될 것이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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