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부 『中 위안貨 절하 가능성…가용외환보유고 늘려야』

  • 입력 1998년 8월 7일 19시 42분


정부는 중국 위안화가 평가절하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원―달러 환율의 안정을 유지하는 한편 가용외환보유고를 늘리기로 했다.

재정경제부는 7일 내부 보고서에서 ‘중국은 수출 부진이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공업지구가 몰려 있는 양쯔(揚子)강유역의 수해까지 겹침에 따라 위안화를 평가절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관측했다.

보고서는 ‘위안화가 절하되면 우리나라의 수출경쟁력이 더욱 크게 떨어질 것으로 우려된다’며 한국은행이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를 매입하는 등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의 상승을 유도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국제금융시장의 불안 증폭에 대비하기 위해 연말에 만기가 돌아오는 국제통화기금(IMF)자금 55억달러의 만기를 연장하는 등 외채의 조기상환을 자제해 가용 외환보유고를 최대한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재경부는 이같은 정책판단에 따라 외환안정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반병희기자〉bbhe4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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