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외국銀 상반기 순익 3배 증가

  • 입력 1998년 8월 12일 07시 11분


대다수 국내 은행들이 엄청난 적자를 내고 있는 반면 외국은행 국내 지점들은 순이익이 급증하고 있다.

11일 은행감독원에 따르면 한국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38개 외국은행 지점을 모두 합쳐 올 상반기(1∼6월)중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3%나 증가한 5천1백33억원의 흑자를 냈다.

이는 국내 22개 일반은행 가운데 15개 은행이 같은 기간에 총 7조8백91억원의 적자를 낸 것과 대조적이다.

흑자를 낸 주택 국민 신한 한미 하나 보람 장기신용은행의 이 기간중 흑자규모도 총 3천6백56억원에 그쳤다.

또 은행 수익성의 잣대인 총자산이익률(ROA)도 국내 일반은행 평균이 작년 -0.93%에서 올 상반기 더욱 나빠진 것으로 추정되는 반면 외국은행의 올 상반기 평균은 3.14%로 나타났다.

외국은행들의 순이익이 급증한 것은 시장금리 상승으로 유가증권 이자수입이 급증한데다 예금과 대출이자간의 격차가 더욱 벌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외국은행 지점중 적자를 낸 곳은 크레디트스위스 뱅커스트러스트 OCBC 등 3곳에 불과했다.

가장 많은 흑자를 낸 곳은 씨티은행으로 흑자규모가 작년 동기보다 823%나 늘어난 1천1백4억원에 이르렀다.

〈천광암기자〉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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