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한 국민투신 등 7개 투신사의 채권운용부장들은 13일 회의를 갖고 보증보험부 회사채가 무보증채로 전락하면 발행회사에 △보증기관 변경 △담보 제출 △중도상환 등을 단계적으로 요구한 뒤 여의치 않을 땐 중도상환청구소송을 제기하기로 합의했다.
현재 금융여건과 기업자금사정을 감안할 때 발행기업들이 다른 보증기관을 찾거나 담보를 내놓는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워 연쇄부도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투신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보증보험부 회사채는 19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투신사들이 이같은 결정을 한 것은 최근 정부가 대한과 한국보증보험을 정리할 경우 회사채 보증보험계약을 해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한편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는 보증보험사의 경영정상화가 불가능해 정리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청산과 가교보증보험사 설립안을 저울질하고 있다.
〈천광암기자〉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