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급등 없다』…공급량 충분-향후 5년간 보합세

  • 입력 1998년 8월 16일 19시 01분


건설교통부와 서울시 등은 앞으로 5년간 중장기적으로는 집값이 폭등할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의 실제 주택보급률이 90% 가까이 되는데다 신규입주 물량이 충분하기 때문이라는 것.

건교부 서울시와 일부 주택전문가들은 16일 “앞으로 매년 35만가구 가량 공급이 계속되면 주택보급률이 100%에 이르는 2005년경까지 주택가격이 큰 등락없이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추세〓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가을 이사철(9∼10월)에는 집값이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올가을 이사철 이후의 가격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국토개발연구원 손경환(孫炅煥)연구위원, LG경제연구원 김성식(金聖植)연구위원,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장영희(張英姬)사회개발연구부장 등은 “이사철이 끝나면서 보합 국면으로 들어가 가격변동이 미미할 것이며 오르더라도 연간 5% 이내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주택산업연구원 장성수(張成洙)연구실장 등은 “집값이 계속 오르고 3∼5년 뒤에는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이후의 공급 격감으로 입주물량이 줄어들면서 폭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반론을 제기했다.

▼신규 공급 및 입주물량〓건교부와 서울시는 올 입주물량을 △전국 48만2천가구 △수도권 22만6천가구로 추정한다.

전국적으로는 90년 이후 가장 적은 수치이나 수도권은 작년(26만2천가구)에 비해 감소폭이 크지 않고 특히 67%가 하반기에 몰려 있다. 95∼97년에 주택공급이 연평균 60만가구 이상 이뤄진 것을 감안하면 내년 이후 3,4년간 입주물량은 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철용기자〉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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