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상업 한일은행간 합병선언에 이어 시중은행 가운데서는 두번째로 자율적인 합병은행이 탄생할 전망이다.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계에 따르면 김승유(金勝猷)하나은행장과 구자정(具滋正)보람은행장은 이날 합병원칙을 재확인하고 그동안 협상의 걸림돌이 돼 왔던 임원비율, 종합직 직원비율 등에 대해 전격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은행이 합병하면 총 자산이 약 41조원으로 신한은행 제일은행과 비슷한 규모로 커지게 된다.
보람은행은 이날 오후 LG 코오롱 두산그룹 등 대주주들에게 합병협상 결과를 설명했으며 대주주들은 20,21일 중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합병은행의 임원 비율은 하나 6 대 보람 4로 하고△종합직 직원수는 하나은행이 16명 더 많게 조정하며 △명칭은 하나 또는 보람을 사용하거나 새로 짓기로 했다.
현재 종합직 직원수는 보람이 1천67명, 하나가 9백11명으로 보람이 1백56명 많은데 △보람이 2백24명을 감원해 8백43명으로 △하나가 52명을 감원해 8백59명으로 하기로 합의했다는 것.
은행감독원 고위관계자는 “두 은행측이 대주주들에게 합병타결 소식을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금감위 고위관계자도 “두 은행은 실무적 내용을 최종적으로 조정해 이르면 20일 합병의 공식발표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