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회계처리방식을 바꾼 25개 상장사의 상반기(1∼6월)당기순이익은 변경전 1천9백41억원이었으나 변경후에는 4배에 이르는 7천5백9억원으로 증가했다. 한전은 환차손을 당기의 자본에서 빼는 방식에서 매년 균등상각하는 방식으로 바꿔 흑자규모를 1천3백76억원에서 4천7백47억원으로 늘렸다.
이처럼 회계처리기준을 변경하는 것은 위법은 아니지만 기업의 재무정보에 일관성이 없어져 투자자들의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고 증권거래소는 설명했다.
동방 삼성전기 우신산업 장기신용은행 한라공조 흥아타이어공업 등도 회계처리 변경으로 흑자가 늘었다.
반면 부산도시가스 싸니전기공업 제일제당 한국유리공업 LG정보통신 LG전선 등은 오히려 회계처리 변경을 통해 흑자규모를 줄였다.
〈천광암기자〉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