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위,한남투신 대주주 나승렬씨등 12명 수사의뢰

  • 입력 1998년 8월 23일 19시 07분


금융감독위원회는 한남투자증권 대주주 및 경영진 12명의 위법행위를 적발, 배임 및 사기 등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한편 법무부에 출국금지를 요청했다고 23일 밝혔다.

검찰에 수사가 의뢰된 사람은 △한남투신 대주주인 거평그룹 나승렬(羅承烈)회장과 나선주(羅善柱)부회장 △전 대주주 신준수(申準秀)씨 △전 한남투신대표 최종배(崔津培) 김완호(金浣浩)씨 △전 한남투신운용대표 오경희(吳景熙) 최가왕(崔家旺) 장양규(張良圭)씨 등 12명이다.

전 대주주 신씨는 올 3월 한남투신 매각에 앞서 거평그룹 계열사가 발행한 기업어음(CP) 7백억원을 한남투신을 통해 매입, 거평그룹에 인수자금으로 지원한 뒤 5백50억원을 매각대금으로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나회장은 한남투신 인수 후 CP를 연장하고 거평그룹 계열사 채권 1천8백억원을 매입케 해 2천5백억원을 계열사에 편법 지원, 한남투신에 결과적으로 9백80억원의 신탁재산 손실을 초래했다.

〈김상철기자〉sckim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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