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관광 4박5일 130만원…이르면 주말부터 모집

  • 입력 1998년 8월 23일 20시 06분


현대의 금강산 관광은 4박5일코스로 비용은 평균 1천달러(1백30만원선)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현대는 이르면 이번주말부터 관광객 모집에 들어가며 관광객들은 금강산에서 위성통신 등을 이용해 남한의 친지들과 통화할 수 있다.

금강산 관광사업 협의를 위해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정몽헌(鄭夢憲)현대그룹회장은 22일 김포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금강산 관광 비용은 4박5일 일정에 평균 1천달러로 북한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정회장은 “이르면 이번주말부터, 늦어도 내달초부터는 관광객 모집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회장은 “관광객들이 남쪽과 통화할 수 있도록 통신방법과 수단에 대해 북한과 합의했다”며 “그러나 위성전화를 활용하기 전까지는 주파수공용통신(TRS) 워키토키 등 임시수단을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금강산 관광지는 구룡연 만물상 해금강 삼일포 총석정 등 5개 장소, 4개 코스로 동해항에서 출발할 경우 오후 6시에 출발해 공해를 거쳐 이튿날 아침 7시경 장전항에 도착하게 되어 있다.

현대는 북한측과 세부내용에 합의함에 따라 이번 주말경 금강산 관광사업 승인이 나는 대로 장전항에 선착장 건설을 시작하기로 했다.

정회장은 “당초 예정한 9월25일 첫 유람선 출항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회장은 또 북한과의 합영회사 운영방식에 대해 “관광선 운영은 현대, 입산료 관련업무와 관광지내 시설 운영은 북한이 맡고 그외 기념품 판매와 버스 운영 등 육상에서 벌이는 사업은 합영회사가 맡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정회장은 “합영회사의 경영진은 아직 구성하지 않았으나 현대와 북한측의 공동대표이사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주영(鄭周永)명예회장의 재방북과 관련, 정회장은 “당초 예정대로 다음달 중 다시 방북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시기나 판문점 통과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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