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노조는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기아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대자동차의 정리해고를 둘러싼 사태를 지켜보며 고용에 대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국내 자동차시장이 과잉 중복된 상태에서 현대가 기아를 인수할 경우 시너지효과가 미미하다”고 밝혔다.
기아 노조는 이어 “내수경기가 회복되고 새로운 수출선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기아인수를 통해 산업경쟁력을 육성하겠다는 현대의 인수취지는 명분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회견에 앞서 기아노조는 현대 삼성 대우 포드 등 4개 응찰업체에 고용안정 방안 등을 묻는 질의서를 발송하는 한편 노조와 응찰업체간의 공개 토론회를 갖자고 제의했다.
한편 현대자동차측은 이와 관련, “피인수업체의 노조가 응찰업체의 자격을 운운할 권한이 없다”며 기아노조의 주장을 일축했다.
〈이희성기자〉lee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