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은 26일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의 주식을 주당 7백58원과 7백9원에 각각 사들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 은행주식의 25일 종가는 △상업 5백15원 △한일 4백85원이므로 매수청구 가격이 각각 47.2%, 46.2% 높은 수준이다.
매수청구가격은 증권거래법에 따라 이사회에서 합병을 결의한 24일 이전 60일간의 주가를 가중 평균해 결정된다.
이들 주가가 크게 오르지 않을 전망이며 감독당국이 이들 은행에 감자(減資)를 요구하고 있어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 많을 것으로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소액주주(지분 1% 미만 보유)의 지분율은 상업은행 73.3%(10만5천2백32명), 한일은행 90%(8만2천3백83명)에 이른다.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이사회가 결정한 합병 영업양도 등에 반대해 소액주주들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한 지분 비율은 평균 55%. 상업은행 관계자는 “주주들의 매수청구에 응할 충분한 자금이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김상철기자〉sckim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