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위원장은 이날 서울대 행정대학원 총동창회 초청강연을 통해 “투자신탁 부문은 금융기관보다 시장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우선 시장의 투명성과 안정성을 강화하는 조치를 한 뒤 부실 투신사를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금감위는 이와 관련, 내주부터 9월말까지 서울지역 3개 투신사와 지방 4개 투신사에 대해 전면 실태조사를 실시한다.
이번 실태조사에서는 투신사의 재무상태와 고객이 맡긴 신탁재산 운용실태, 경영정상화 능력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한다.
금감위는 실태조사 결과 경영정상화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는 부실 투신사를 △감자(減資) 뒤 증자를 통한 주인 찾아주기 △합병 △신탁재산 인계 후 고유계정 청산 △가교투신사 설립 등의 방법으로 정리할 방침이다.
금감위는 투신시장 안정을 위해 10월부터 △신탁상품 수익률 공시 △펀드에 편입된 부실 유가증권에 대한 즉시 대손상각 △채권에 대한 시가평가제를 도입키로 했다.
〈김상철기자〉sckim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