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서 「재벌 구조조정」고삐죈다…그룹별 채권단協 구성

  • 입력 1998년 8월 30일 20시 11분


5대 그룹의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심사하고 이행을 강제하는 등 본격적인 구조조정을 유도할 그룹별 주요채권단협의회가 주초에 구성된다.

30일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계에 따르면 그룹별 여신비중이 1% 이상인 모든 금융기관이 주요채권단협의회에 참여토록 했다.

이에 따라 그룹별 주요채권단협의회는 15∼20개 금융기관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주요채권단협의회는 5대 그룹이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이행하지 않는 등 구조조정에 미온적일 경우 공동으로 여신제재 등을 하게 된다.

주요채권단협의회는 5대 그룹이 제출한 재무개선약정 수정안을 9월말까지 심사하고 이를 바탕으로 11월15일까지 채권단안을 만들 예정이다.

주요채권단협의회는 이어 한달동안 두 안을 놓고 각 그룹과 협상을 한 뒤 12월15일 최종안을 만들어 본격적으로 5대 그룹 구조조정에 나선다.

금감위 관계자는 “최종안이 확정되기 전이라도 주요채권단협의회가 필요한 구조조정 조치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위는 5대 그룹과 주채권은행들의 역학관계상 5대 그룹이 오히려 우위에 있어 주채권은행만으로는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하기 어렵다고 판단, 주요채권단협의회를 구성토록 했다.

〈천광암기자〉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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