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예비입찰은 10월말의 본 입찰에 앞서 한보에 관심 있는 업체들의 입찰 참여 의향을 묻는 절차.
매각 주간사 업체인 미국 뱅커스트러스트컴퍼니(BTC)는 78개 국내외업체들에 입찰 안내문을 발송, 업체들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다.
BTC는 인수의향서를 낸 업체들을 상대로 개별 협상에 나서 내달 31일 최종입찰에 들어갈 예정.
BTC측은 입찰 과정을 철저히 보안에 부치고 있으나 외국 업체를 중심으로 한 7,8개 업체들이 이미 의향서를 제출했거나 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엔 작년부터 한보에 관심을 보여온 인도의 진달사 우탐사, 대만의 오나튜브와 쿠에이사, 네덜란드의 페어필드사 등이 주로 거론되고 있다. 또 미국 등 몇몇 중소업체들도 새롭게 가세했다.
국내업체의 경우 포철이 이미 “한보에는 전혀 미련이 없다”고 분명히 밝히는 등 참여 업체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동국제강이 “의향서 정도는 제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
산업자원부 관계자 등은 “BTC측이 ‘몇몇 업체가 강한 인수 의지를 보이고 있다’면서 입찰 성사에 상당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