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 상업 한일 외환 평화 강원 충북 등 금감위로부터 조건부승인을 받은 은행과 서울 제일 등 9개 은행의 노조위원장들은 14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해당 은행장들과 만나 인원감축 문제를 놓고 밤샘 협상을 벌였다.
이날 오후 4시에 시작된 이 협상은 15일 새벽까지 이어졌다.
은행장들은 밤이 깊자 추후 재협상할 것을 제안했으나 노조원들은 회의장 복도를 가로막고 협상타결을 요구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노조위원장들은 이날 협상에서 “2000년말까지 지난해말 인원의 40∼50%를 감축하라는 금감위의 요구사항은 수용할 수 없다”며 “은행장들은 납득할 수 있는 수정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은행장들은 이에 대해 “은행이 정부 출자를 받거나 조건부 승인을 받았기 때문에 금융감독당국의 인원감축안을 수용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