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나진-선봉 투자상담회 한국기업 15개만 선별초청

  • 입력 1998년 9월 17일 08시 09분


북한이 24일부터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열릴 나진 선봉 지역 투자상담회에 참가를 신청한 70개의 한국 기업들 중 15개 기업에 대해서만 참가를 허용함에 따라 정부가 허용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16일 통일부와 무역협회에 따르면 북한은 유엔공업개발기구(UNIDO) 주최로 열리는 이 투자상담회에 한국야쿠르트 수출입은행 삼애실업 등 15개 기업에 대해서만 초청장과 신변안전보장각서를 보내 왔다.

15개 기업이 나진 선봉 투자상담회에 참가할 경우 한국기업으로선 최대 규모의 방북이 된다.

그러나 통일부의 한 당국자는 “북한이 15개 기업을 선별한 의도를 알 수 없어 허용할 것인지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96년 9월에도 나진 선봉 투자포럼에 한국기업들과 정부관계자 언론인 등이 참가하려 하자 선별 초청 방침을 밝혀 결국 한국기업들의 참가가 무산된 바 있다.

〈한기흥기자〉eligiu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