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경영〓삼성자동차가 기아차를 낙찰받아 단독으로 경영할 경우 주가(16일 종가 4만1천원)가 2만3천원 수준으로 폭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기아인수시 삼성전자가 삼성차에 대한 지분율(21.1%) 만큼 기아차의 부채를 떠안는 것을 전제로 한다. 이 경우 삼성전자는 모두 2조5천억원의 신규자금이 필요하고 이로 인해 앞으로 10년간 1천7백억원의 이자 등 금융비용이 발생해 수익이 크게 악화될 것이라는 분석에 기인한다.
▼공동경영〓기아를 인수해 해외 자동차 메이커와 공동경영을 하게 될 경우에는 삼성전자 주가가 3만원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략적 제휴파트너가 빚부담의 30%가량을 떠 안는 경우를 전제로 한다. 파트너가 빚부담을 많이 가져갈 수록 삼성전자의 자금사정은 좋아지게 돼 주가하락폭은 적어질 것이라는 분석.
▼삼성의 자동차사업 포기〓삼성이 기아차 인수에 실패해 자동차 사업을 포기하고 삼성차를 현대나 대우 등에 매각할 경우에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오히려 시세보다 크게 올라 3개월안에 5만3천원, 1년안에 8만3천원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가 삼성차에 대한 빚부담에서 해방되기 때문이다.
〈이용재기자〉y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