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는 투기거래. 투기거래는 현물 주식을 매매하듯이 선물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판단되면 사고, 내릴 가능성이 많을 때는 파는 단순한 거래이다. 그러나 선물가격은 투기거래를 제외한 다른 세가지 형태의 선물거래로부터 큰 영향을 받으므로 초보자로서는 예측하기 어려운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초보자는 선물에 대한 공부를 충분히 하고 모의게임까지 한 후 자신이 생겼을 때 실전투자하는 것이 좋다.
둘째는 스프레드거래. 스프레드란 두 종목의 가격 차이를 말한다. 스프레드거래는 3,6,9,12월물 등 네가지 선물종목 가운데 한 종목을 사고 동시에 다른 한 종목을 파는 거래이다. 선물의 네가지 종목들은 오르고 내릴 때 대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므로 한쪽 거래에서는 이익을 보고 다른쪽에서는 손실을 보게 된다. 따라서 이익의 폭이 손실의 폭보다 클 때를 기다려 거래를 청산해 차익을 얻는 것이다.
세째는 헤지거래. 보유중인 현물 주식의 가격 하락이 예상되지만 현물을 팔 수 없는 상황일 때 현물 하락의 위험을 상쇄하기 위해 선물을 매도하는 거래이다. 이 경우는 선물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어야 하며 실제로 선물가격이 하락하면 선물 매도포지션은 이익이 발생하기 때문에 현물가격 하락에 따른 손실을 만회할 수 있다. 반대로 현물을 빌려다 파는 대주거래를 했으나 가격 상승이 예상될 때는 선물을 매수하는 헤지거래를 통해 현물가격 상승의 위험을 회피할 수 있다. 네번째 거래인 차익거래는 다음에 설명하기로 한다.
신영석(삼성증권 선물옵션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