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고객만족 경영혁신 전국대회’에서 최우수상은 공공서비스부문에서 철도청, 금융서비스부문에서 동양화재해상보험, 영업부문에서 삼성자동차㈜가 각각 수상했다. 우수상은 SK텔레콤(일반서비스부문) 하나은행(금융서비스부문) 한미은행 로얄폰센터(팀활동부문)가 차지했다.
최고경영자상은 허태학(許泰鶴)삼성에버랜드사장 정종환(鄭鐘煥)철도청장 김명한(金明漢)삼성자동차 영업부문대표가 받았다.
▼개인활동 연구논문부문〓△최우수상 유혜정(柳慧正·삼성생명보험) 한우식(韓宇植·〃) △우수상 변희섭(卞熙燮·삼성생명보험) 정용은(鄭鏞恩·〃) 김완철(金完哲·삼성에버랜드) 백재욱(白宰旭·〃) 김길주(金佶柱·강서농협)
▼체험수기부문〓△최우수상 최중호(崔重鎬·철도청) △우수상 김영순(金永順·동양화재해상보험) 정재학(鄭載學·SK텔레콤) 윤풍렬(尹豊烈·철도청)
〈금동근기자〉gold@donga.com
[「최고경영자」선정 에버랜드 허태학 사장 인터뷰]
올해의 최고 경영자로 선정된 삼성에버랜드 허태학(許泰鶴)사장은 재계에서 ‘서비스 전도사’로 통한다.
94년 허사장이 개설한 ‘삼성에버랜드 서비스 아카데미’가 서울지방법원 등 1백58개 기관 3만여명을 대상으로 친절서비스 정신을 교육하면서 얻게된 별명이다.
삼성에버랜드가 96년이후 올해까지 3년 연속 한국능률협회컨설팅으로부터 고객만족 경영혁신대상을 수상한데는 그의 남다른 경영철학이 한몫 했다.
허사장은 고객만족 경영을 경영기법이 아닌 ‘성공기업의 종교’라고 표현한다.
“종교를 믿으면 영원한 생명을 얻듯이 고객을 만족시키면 이익이 저절로 생기는 점에서 일맥상통하지요.”
이를 위해서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교육과 투자, 직원만족이 선행돼야 한다는게 그의 지론.
그러면서 허사장은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친절정신이 전국민에게 뿌리내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리가 월드컵개최때까지 일본을 물질적으로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습니다. 오직 있다면 정신뿐입니다. 찾아오는 외국관광객을 친절히 대하는 것, 이 수밖에 없습니다.”
그가 제주 신라호텔 총지배인으로 근무할 때의 일이다. 당시 이건희(李健熙)삼성회장은 삼성에버랜드 경영진들에게 “제주 신라호텔에서 서비스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가 에버랜드로 옮긴 뒤엔 이회장이 신라호텔 경영진들에게 “에버랜드에 가서 배우고 오라”고 호통쳤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이희성기자〉lee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