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증권거래소의 분석에 따르면 소유주(오너)가 직접 경영하는 기업은 전문경영인이 경영하는 기업보다 수익성이 떨어지고 빚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5백15개사(오너경영기업 4백10개사, 전문경영인기업 1백5개사)의 올해 상반기(1∼6월) 경영실적을 분석해보면 오너경영 기업들의 매출액 증가율은 평균 12.0%로 전문경영인 기업의 9.0%보다 높았다.
그러나 수익성지표인 자기자본 이익률은 오너기업이 평균 -2.61%를 기록한 반면, 전문경영인 기업은 평균 0.32%를 나타냈다.
수익성은 둘째로 하고 외형키우기에 몰두하는 오너기업은 전문경영인 기업보다 빚이 월등히 많았다. 평균 부채비율은 오너경영 기업 362.9%, 전문경영인 기업 259.3%. 전문경영 기업은 6개월 사이에 빚이 2% 증가한 반면 오너경영 기업의 빚은 3% 늘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전문경영인 기업들이 오너경영 기업들에 비해 매출액 증가율이 낮았지만 외형 증가보다는 수익성을 높이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용재기자〉y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