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경영인은 실속파』…오너기업비해 빚적고 이익률 높아

  • 입력 1998년 9월 25일 19시 21분


‘오너는 매출액, 전문경영인은 수익성에 치중한다.’

25일 증권거래소의 분석에 따르면 소유주(오너)가 직접 경영하는 기업은 전문경영인이 경영하는 기업보다 수익성이 떨어지고 빚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5백15개사(오너경영기업 4백10개사, 전문경영인기업 1백5개사)의 올해 상반기(1∼6월) 경영실적을 분석해보면 오너경영 기업들의 매출액 증가율은 평균 12.0%로 전문경영인 기업의 9.0%보다 높았다.

그러나 수익성지표인 자기자본 이익률은 오너기업이 평균 -2.61%를 기록한 반면, 전문경영인 기업은 평균 0.32%를 나타냈다.

수익성은 둘째로 하고 외형키우기에 몰두하는 오너기업은 전문경영인 기업보다 빚이 월등히 많았다. 평균 부채비율은 오너경영 기업 362.9%, 전문경영인 기업 259.3%. 전문경영 기업은 6개월 사이에 빚이 2% 증가한 반면 오너경영 기업의 빚은 3% 늘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전문경영인 기업들이 오너경영 기업들에 비해 매출액 증가율이 낮았지만 외형 증가보다는 수익성을 높이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용재기자〉y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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