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회경제생산성본부 생산성연구소가 30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한 선진 12개국을 대상으로 분석해 발표한 ‘노동생산성 국제비교’에 따르면 한국은 조사대상 12개국 중 노동생산성이 가장 낮았다.
한 국가의 노동생산성은 실질 국내총생산(GDP)을 총취업자수로 나누는 것으로 노동자 1인당 부가가치 산출량을 보여주는 지표.
96년을 기준으로 한 한국의 노동생산성은 일본을 100으로 했을 때 66으로 1위인 미국(135)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한국의 96년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5.1%로 12개 나라중 가장 높았다.
미국에 이어 노동생산성이 높은 나라는 이탈리아(129) 프랑스(126) 순이었으며 일본은 11위로 조사대상 국가 중 한국에 이어 가장 낮았다.
이 연구소는 “일본과 한국의 노동생산성이 낮은 것은 고도성장기 때 임금이 싼 노동력을 대량 동원하는 경향이 아직 산업계 전체에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실업률이 높아 취업자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이탈리아 및 프랑스와 달리 한일(韓日)양국은 실업률이 낮아 경제규모에 비해 취업자 수가 많은 점도 노동생산성 지표를 낮게 한 원인으로 지적됐다.
〈도쿄〓권순활특파원〉shk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