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엽(安秉燁) 정보통신부차관은 30일 “한국통신주 해외DR발행 주간사인 모건 스탠리가 뉴욕 증시에서 한국 물량이 전혀 거래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한국통신 주가를 1만3천∼1만5천원으로 평가해와 이처럼 헐값에는 DR을 발행할 수 없다는 입장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금액은 현재 한통주의 장외거래가보다 1만원 정도 낮고 정부가 예상한 DR가격 3만5천원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가격이다.
정통부는 당분간 해외 증시에서 한국통신의 주가가 높아질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해 DR 발행을 내년으로 연기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해외DR 발행과 동시에 한국통신 주식을 국내 증시에 상장하려던 정부의 계획도 내년으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통부는 그러나 한국통신과 해외 통신사업자의 전략적 제휴와 한국통신이 보유한 SK텔레콤 주식의 매각은 당초 계획대로 올해안에 추진하기로 했다.
〈김학진기자〉jean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