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업체들은 “천정 모르고 치솟는 운임 때문에 일부 품목은 수출을 포기할 수밖에 없을 정도”라고 비명이다.
6일 한국무역협회와 한국화주협의회 등에 따르면 올들어 해상과 항공의 수출화물 운임은 전 항로에 걸쳐 최고 두배까지 인상됐다.
미주로 수출되는 전자제품의 경우 항공운임은 연초 ㎏당 1천3백원에서 이달 들어 2천7백원으로 107% 인상됐다. 해상운임도 20피트 컨테이너당 연초 9백35달러에서 최근에는 1천5백25달러로 60% 이상 올랐다.
이에따라 수출품 가격에 비해 운임비중이 높은 품목은 수출을 포기하는 사례마저 나타나고 있다.
제지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국에 수출하는 경우 20피트 컨테이너당 수출가가 1만5천달러 정도인데 비해 해상운임은 수출가격의 8% 정도인 1천2백달러나 돼 채산성을 도저히 맞출 수 없다”고 말했다.
유럽으로 수출되는 냉장고도 올초에 비해 운임이 50% 이상 올라 대당 평균 11달러 이상씩 원가부담이 추가됐다.
특히 이같은 해상운임 인상은 현대상선 한진해운 등 국내 선사에 의해 주도되고 있어 수출업계의 원성을 더욱 사고 있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