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로는 특정업종에 대한 집중도가 높고 산업구조 고도화가 지연된 곳일수록 더 심각한 경제난에 빠져 있다.
대구 광주는 각각 섬유와 자동차 비중이 앞도적으로 높고 부산 인천 전북 서울 대전은 제조업 집중도가 낮으면서 산업생산 감소가 큰 대표적인 지역.
경제 침체가 장기화될 경우엔 지방자치단체의 재정난이 심화되면서 지역사회의 불안이 커지고 지자체의 파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
행정자치부 조사에 의하면 전국 2백50개 지자체중 지방세 수입으로 인건비를 충족하지 못하는 곳이 전체의 58%인 1백46개에 이른다.
올들어 8월말까지 산업생산이 전년대비 증가한 적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불황은 전국적인 현상. 인천 부산 대구 광주지역은 산업생산이 전년보다 20∼30%씩 감소했고 경기도의 경우 수출입 물동량이 19.6% 줄었다.
지방의 어음부도율은 7월중 서울이 0.44%수준인데 비해 지방은 0.93%(업체수 1천1백70개)로 두배 이상 높다. 특히 대구 인천 부산지역의 어음부도율은 1%선을 넘어 신용 붕괴현상이 심각한 상황이다.
지역별 실업률도 전국 평균이 7.4%이고 부산 9.6%, 인천 9.2
%, 광주 8.8%, 대구 8.4%로 대도시가 도단위 지역보다 월등히 높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