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위원회는 14일 상업 제일 한일 외환 등 5대 그룹 주채권은행에 이번주 중 5대 그룹으로 부터 한계기업으로 선정된 계열사를 포함, 모든 계열사에 대한 구조조정 방안을 담은 경영개선이행 수정계획서를 받도록 지시했다.
이와 함께 5대 그룹의 사업구조조정 대상인 7개 업종에 대한 상호지급보증 해소, 부채비율 축소, 부채분담방안 등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다음주까지 제출받도록 했다.
금감위는 주채권은행을 통해 5대 그룹의 부실계열사에 대한 정리계획을 조기에 확정토록 유도해 올해말 내로 이들 기업에 대한 퇴출 절차를 밟도록 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5대 그룹이 그룹별로 4∼6개씩 선정한 부실계열사 정리계획을 주채권은행과 협의하고 있다”며 “정리계획이 마련되면 이달 중으로 실질적인 정리절차에 착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5대 그룹 부실계열사 정리계획은 주요 채권금융기관협의회의 승인을 거쳐 12월15일 최종 확정되는 5대그룹 구조조정계획에 포함될 예정이다. 금감위는 연말까지는 부실계열사 정리가 상당한 진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금감위는 5대 그룹이 부실계열사를 정리하는 방법에는 퇴출 외에도 합병 제삼자매각 사업양도 등이 포함되며 수익성이 있는 사업을 떼어내 종업원지주회사의 형태로 운영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상철기자〉sckim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