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자회사도 경영악화…은감원평가서 대부분 4∼5등급

  • 입력 1998년 10월 15일 19시 43분


은행감독원은 3월말 기준으로 19개 일반은행 가운데 9개 은행의 자회사들이 가장 낮은 5등급의 경영평가 등급을, 8개 은행의 자회사들이 4등급의 경영평가 등급을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자회사의 경영평가 등급이 1등급인 은행은 하나도 없다.

강원은행 산하의 신용금고가 2등급, 신한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리스와 금고 등 5개 자회사가 3등급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경영평가등급을 받았다. 자회사 평균 경영평가 등급이 4등급인 은행은 제일 한일 서울 외환 한미 하나 보람 대구은행 등이다.

또 자회사들이 5등급으로 평가된 은행은 조흥 상업 국민 주택 부산 광주 전북 경남 충북은행 등이다. 96년말 7개 은행의 자회사들이 3등급 이상을 받았던데 비해 은행 자회사들의 경영이 크게 악화했음을 보여준다.

자회사 경영평가 등급은 △자기자본이익률 △총자산이익률 △영업수지비율 △배당소득률 △자기자본비율 △제준비금 적립 비율 △신용공여비율 등 7개 지표로 구분해 경영의 부실 정도를 나타낸다.

평가등급은 은행이 자회사에 출자할 수 있는 한도를 설정하기 위한 것으로 3등급 이상은 자기자본의 40%까지, 4등급 이하는 자기자본의 20%까지 출자가 가능하다.

일반은행의 자회사는 97년말 1백44개에서 올 6월말에는 1백29개로 줄었고 금융구조조정에 따라 계속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 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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