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김영환(金榮煥)사장과 LG 구본준(具本俊)사장은 15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손병두(孫炳斗)부회장 중재로 손부회장 집무실에서 밤 11시까지 약 7시간의 마라톤협상을 벌였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양사는 이날 객관적인 실사를 담당할 외부평가기관 후보명단을 5개사씩 제시한 뒤 중복되는 평가기관 중 하나를 선정할 예정이었으나 중복된 기관이 없었고 각자 자기측이 선호하는 기관의 선정을 고집하는 바람에 협상이 결렬됐다.현대와 LG는 일단 16일 오후 3시까지 3개씩의 평가기관 후보명단을 추가로 내놓고 재협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정재균기자〉jung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