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자료]제조원가 싼 담배, 더 비싸게 팔아

  • 입력 1998년 10월 16일 19시 32분


제조원가가 비싼 담배의 시중가격은 싸고, 제조원가가 싼 담배의 시중 가격은 오히려 비싼 것으로 밝혀졌다.

담배인삼공사가 16일 자민련 정우택(鄭宇澤)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1천3백원짜리 ‘시나브로’와 ‘ESSE’의 제조원가는 각각 2백23원과 2백31원인 반면 1천원 짜리 ‘디스’와 ‘88디럭스’의 제조원가는 각각 2백72원과 2백77원이었다. 이같은 원가와 시가의 불균형으로 ‘시나브로’와 ‘ESSE’는 각각 갑당 2백53원과 2백45원의 이익을 내고 있지만 ‘디스’와 ‘88디럭스’는 64원과 70원의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담배인삼공사측은 “고가품의 경우 외국 유사 담배와의 브랜드 이미지 경쟁을 위해 비싼 가격을 유지하고 저가품의 경우 품질을 유지하면서 가격 인상을 억제하다 보니 시가와 원가 사이에 다소 불균형이 생겼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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