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정부와 채권금융단의 고위관계자는 “응찰업체들이 각각 부채탕감요구액을 7조5천억∼8조6천억원대로 제시, 큰 차이가 없고 일부 결격사유 등으로 낙찰업체를 선정하기가 어렵게 되어 있다”며 “이번 입찰이 유찰되면 19일 수의계약 우선 협상업체를 선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부와 채권단은 3차 입찰이 유찰될 경우 포드를 우선 협상업체로 선정, 수의계약을 체결하는 방안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현대 대우 포드가 모두 결격사유를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하고 “포드의 경우 1차 입찰 때와는 달리 국내업체와 부채탕감요구 금액차이도 크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잔여 부채를 일시에 상환하겠다는 조건을 제시해 채권단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채권단은 기아 아시아자동차의 적정 부채탕감 규모를 5조원으로 보고 있으며 6조원 이상의 탕감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희성·박현진기자〉lee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