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개성 부르는 「노세일패션」…콧대높은 이미지 고수

  • 입력 1998년 10월 21일 19시 19분


"난 달라요."

너도나도 세일에 나서는 의류업계에서 정상가를 고집하는 노세일 브랜드들. 신상품까지 나오자마자 세일판매대로 향하는 세일홍수 속에 차별화된 패션상 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의 심리를 파고 들고 있다.

대표적 노세일 브랜드는 타임 마인 오브제 텔레그라프 지센 미샤 키이스 캐서린햄넷과 일부 디자이너브랜드들. 오브제의 사업본부장 강희용씨는 “한마디로 높은 콧대를 유지함으로써 브랜드 이미지도 높이고 소비자에게 심리적 만족감을 주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브랜드의 정상가 판매율은 60∼70%. 여성의류의 평균 정상가 판매율 30%에 비하면 2배이상인 셈.

이들 브랜드의 특징은 색깔이 확실하다는 것. 텔레그라프 디자인실장 고진희씨는 “대량판매가 가능한 세일의 유혹을 이겨내고 브랜드의 가치를 기꺼이 값으로 치룰 준비가 돼 있는 소수 소비자를 겨냥하고 있다”고 말했다. 텔레그라프와 오브제는 여성스런 아방가르드풍을, 타임과 마인은 깔끔하고 절제된 디자인을 내세우고 있다.

‘세일은 노세일브랜드를 위한 이벤트’? 9일부터 세일에 들어간 서울 현대백화점 압구정점의 경우 일요일(18일) 타임매출액은 1천2백만원으로 4일(세일전)의 4백80만원에 비해 크게 늘었다.마인은 6백20만원에서 1천6백만원으로 증가. 백화점의 세일기간 중 노세일브랜드의 판매증가율은 200∼300%로 세일브랜드의 평균증가율 50∼200%를 웃돌고 있다.

〈김진경기자〉kjk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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