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공업협회측은 “한미 협상이 관세는 내리지 않기로 타결돼 업계로선 한시름 놓았다”며 “자동차 세제도 2000㏄이상을 단일화해 세율을 내림에 따라 현재의 심각한 소비위축을 어느정도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동차업계는 그러나 국내업계가 끈질기게 요구해온 자동차세율 인하문제가 미국의 압력에 의해 풀렸다는 점에 대해 불만이 없지 않다.
정부가 국내 업계의 요구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다가 무역보복을 무기로 한 미국측 요구에는 쉽게 손을 들어버렸다는 것.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대형차는 외제와 국산간에 가격차가 커서 대형차 세금을 인하할 경우 국산차가 상대적으로 불리해진다”며 “이번 기회에 중소형차에 대한 세율도 대폭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영이기자〉yes20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