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쇠고기 판매손실 159억원…정부 원가이하로 시판

  • 입력 1998년 10월 25일 19시 51분


정부가 올해 외국에서 수급 조절용으로 들여온 쇠고기를 국내에서 수입원가 이하로 시판해 1백59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밝혀졌다.

25일 농림부가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미국 호주 등에서 수입한 쇠고기 1만7천2백40t을 ㎏당 구입원가인 4천5백4원보다 싼 3천5백80원에 방출해 이같은 결과가 생긴 것.

정부는 쇠고기 재고를 적정 수준인 6만5천t으로 유지하기 위해 연말까지 3만여t을 추가로 방출할 예정이어서 손실폭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수급 조절용 수입쇠고기 판매에 따른 이익금은 전액 축산발전기금으로 출연하게 돼 있지만 올해의 경우 오히려 적자를 보전 받아야 할 상황에 처하게 됐다.

정부는 96년엔 수입쇠고기 10만4천8백t을 ㎏당 원가인 3천3백27원보다 1천4백원 비싼 4천7백27원에 판매해 1천4백67억여원의 이익을 냈으며 작년에도 3백75억원의 이익을 축산발전기금에 출연한 바 있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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