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銀 『내달 합병계획서 제출』…2개 지방銀과 협상중

  • 입력 1998년 10월 30일 19시 30분


조흥은행은 가시적인 합병계획을 11월초 금융감독위원회에 제출키로 했다.

위성복(魏聖復)조흥은행장은 30일 국회 정무위의 금감위 및 은행감독원에 대한 국감에서 “아직 공식 발표할 단계는 아니지만 일부 은행과 접촉해 합병이 성사단계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위행장은 10월말까지 가시적인 외자유치 또는 합병계획을 제출토록 돼 있는 시한을 연장해 줄 것을 금감위에 요청했다.

조흥의 합병 파트너로 한때 거론된 외환은행의 홍세표(洪世杓)행장은 “다른 은행과의 합병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외환은행과 합병 문제를 논의했으나 코메르츠방크의 반대로 무산됐다”며 “정부의 해외매각 방침으로 현실적으로는 어렵지만 서울 제일 중 한 곳과의 합병을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흥은행은 5개 지방은행에 합병 의사를 타진해 2개 지방은행과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금감위는 조흥은행과 지방은행간 합병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

금감위는 조흥은행에 조건 이행시한을 일단 연장해준 뒤 그 시한내에도 이행하지 못하면 강도높은 경영개선조치를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조흥은행은 10월말까지 구체적인 외자유치 또는 합병 계획을 제출하지 못하면 모든 경영진이 퇴진한다는 각서를 금감위에 제출한 상태다.

〈김상철·이용재기자〉sckim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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