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개발은 공동개발인가, 북한측의 일방적인 공급형태인가.
“북한측이 기회가 된다면 탐사와 개발에 참여해 줄 것을 제안했다. 김국방위원장은 석유가 생산되면 남측에 먼저 공급하겠다고 제안했다. 탐사를 통해 매장량을 확인하고 개발하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김정일 면담통보때문에 귀환일정이 연기된 것인가.
“사업 합의에 시간이 더 걸렸기 때문이다. 김위원장은 이때 지방출장중이었다.”
―김위원장을 면담하는 자리에는 누가 참석했나.
“우리측에서는 정주영(鄭周永)명예회장 김영주(金永柱)한국프랜지회장 정희영(鄭熙永)여사 본인이 참석했고 북측에서는 김위원장 김용순아태평화위위원장 송호경 아태평화위부위원장이 배석했다.”
―금강산 개발 대가로 9억6백만달러를 지불한다고 했는데 이는 리베이트 성격인가.
“6월 1인당 입산료를 3백달러에 합의했고 이를 계약하기 위해 실무진이 방북했을 때 북측이 일정액 지불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리베이트가 아니고 선불금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에 앞서 정주영명예회장은 판문점 자유의 집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북한에 다시 갈 생각인가.
“언제든지 다시 오라고 했으니 또 갈 생각이다.”
―김정일총비서에게 우리 정부의 메시지를 전달하거나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줄 메시지를 받지 않았는가.
“개인 자격으로 간 것이어서 그런 얘기를 꺼내지 않았다.”
〈이명재기자·판문점〓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