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늦가을 거리 수놓는 「앵글부츠」

  • 입력 1998년 11월 5일 19시 34분


‘늦가을 거리에 앵클부츠 바람이 분다.’

앵클부츠는 발목까지 올라오는 목이 긴 구두. 지난해 무릎까지 닿는 긴 부츠가 유행한데 비하면 올해는 길이가 대폭 짧아진 셈.

디자인도 전통적인 얇고 가는 ‘뾰족구두’ 형태에서 벗어나 뒷굽이 통굽으로 된 편안한 스타일이 인기. 소재도 스웨이드(무두질한 양가죽) 스판 헝겁 등 다양하다.

하지만 올 가을 최고 유행은 발목보다 약간 올라온 목길이에 굽에 이중소재를 사용,두가지 컬러를 내는 스타일이 주류. 유행을 주도하는 인기 연예인들이 신고나오면서 여성들 사이에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이중컬러 앵클부츠가 인기를 끄는 또다른 이유는 이중굽이 갖는 착시현상 때문에 다리가 ‘유난히’ 길어보이기 때문.

부츠는 정장이나 캐주얼 어떤 의상과도 잘 어울려 활용도가 높은데다 스판소재를 활용하면 발목을 가늘게 보이게 하기 때문에 다리에 고민이 있는 여성들에 특히 인기가 높다.

대량생산보다는 수제품을 주로 취급하는 ‘싸롱화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는데 가격은 15만원대로 약간 비싼 편.

삼성플라자와 유투존에서는 ‘가베스’‘조이’ 앵클부츠를 최고 50%까지 할인, 6∼8만원대에 판매하는 특별기획전을 이달 중순까지 실시한다.

〈정재균기자〉jung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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