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대외 개방정책을 취하면서 일어난 가장 큰 변화중 하나는 국민들의 입맛. 햄버거 가게앞에 줄을 늘어선 중국인들의 모습이 이를 증명한다.
중국인의 변화한 입맛이 가장 즐겨찾는 제품중 하나가 바로 동양제과의 ‘오리온 초코파이’다.
동양의 올해 대중국 수출 예상액은 지난해보다 270%가량 늘어난 1천4백만달러(약 1백90억원). 중국내 파이시장의 70%를 점유하며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중국 최대 국영유통업체인 조양상사에 따르면 중국 북부지역에서 판매되고 있는 전세계 식음료 3천여종 중 오리온 초코파이는 판매량 기준으로 3위를 차지.
우리나라 돈으로 12개들이 한 박스에 2천5백원정도지만 아직 중국인들이 선뜻 사먹을 수 있는 가격은 아니다. 70년대 한국과 비슷한 수준인 중국에서 초코파이 한 박스는 고급 선물로 대접받을 정도.
시장타겟도 전체 중국시장이 아니라 베이징 상하이 광동 등 비교적 소득수준이 높은 지역에 집중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부분에서 시작해 자연스럽게 영역을 넓히는 확산효과를 노린다는 전략.
동양제과의 대중국수출은 지난해 5월 현지법인인 ‘오리온식품유한공사’를 설립하면서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북부지역에 판매망을 갖고 있는 이 공장은 올 상반기중 2백89만달러어치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61%나 증가, 식품업계 해외진출사상 유래없는 신장세를 기록했다. 동양은 고품질 고가격의 차별화 전략과 계속적인 투자로 브랜드이미지를 높여 북부지역에 집중된 판매망을 중국전역으로 확대하는 ‘초코파이 열풍’을 준비하고 있다.
〈정재균기자〉jung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