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계획안에 따르면 미국은 단독으로 아시아 각국에 50억달러를 지원하고 미국 일본 세계은행(IBRD) 아시아개발은행(ADB)이 공동으로 별도의 50억달러를 추가로 지원하는 내용으로 되어있다.
빌 클린턴대통령을 대신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참석차 말레이시아를 방문중인 앨 고어 미국부통령는 이날 저녁 열린 한 모임의 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 내용은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일본총리의 공동성명형식을 빌어 발표됐다.
고어부통령은 “미국의 총지원금 50억달러중 30억달러는 가장 심각하게 위기를 겪고 있는 한국 태국 인도네시아에 각각 10억달러씩을 지원하고 나머지 20억달러는 해외투자공사를 통해 각국의 개별기업을 지원하는데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일본 교도통신은 “이 계획안의 목적은 금융위기를 겪고 있는 아시아 각국의 국채 및 국영기업의 채권을 미일과 국제금융기관이 매입 또는 발행을 보증해 줌으로써 자금조달난을 개선, 금융 및 기업부문의 채무구조조정을 가속화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금액은 일본 정부가 아시아 각국에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3백억달러와는 별개로 실시된다.
〈콸라룸푸르·도쿄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