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와 한국신용정보로부터 투기등급인 신용평가 ‘C등급’을 받은 시계 외장품 업체 ㈜비티아이가 12월 1일 80억원어치의 3년만기 무보증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는 신고서를 제출했다. CB발행 주간사는 대우증권과 세종증권.
무보증 회사채의 발행은 97년 6월까지 신용등급 BBB 이상으로 제한돼 왔으며 이 규제를 풀고난 이후 C등급 회사채 발행은 처음이다.
증감원 관계자는 “발행한 채권이 제대로 소화되기만 하면 신용등급이 낮은 소형 회사도 시장에서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표면금리 3%(만기보장 9%)로 발행되는 비티아이CB의 전환가격은 2천7백50원이기 때문에 내년 3월2일 이후 주가가 전환가격 이상인 경우 수익을 예상할 수 있다. 18일 현재 시가는 2천9백10원. 일반인 공모는 10만원 단위로 이뤄지면 11월28, 30일 이틀간 청약을 받는다.
〈이용재기자〉y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