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0월 수출신용장 내도액은 9월보다 2백60만달러 줄어든 44억7천2백30만달러로 94년 2월(43억6천4백만달러)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라고 21일 밝혔다.
신용장 내도액은 작년 3월 61억3천6백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최근까지 줄곧 감소세를 보여왔다.
수출신용장이 도착하면 3∼6개월 뒤에 수출물품의 선적이 이뤄지기 때문에 수출신용장 내도액의 감소는 수개월 뒤의 수출감소로 이어진다.
전체 수출 가운데 신용장 방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94년 55.7% △95년 49.1% △97년 38.9%로 계속 줄어드는 추세이긴 하다.
한은 관계자는 “러시아 중남미 아시아 국가들이 금융위기를 겪고 있는데다 선진국 경제도 불황조짐을 보이는 등 수출 여건이 좋지 않다”며 “최근 원화 환율이 강세로 돌아서면서 수출 전망이 더욱 나빠졌다”고 밝혔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