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보고서에 따르면 IMF직전 달러환율과 금리가 폭등하면서 사상최대의 경상이익 적자를 기록하자 기업들은 앞다퉈 자산 및 사업매각 인력감축 원가절감 등 초긴축정책을 추진, 유동성확보에 전력을 기울였다.
이에 따라 올상반기 4백77개 상장사의 인건비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7.9%나 감소한 반면 부채비율은 355%에서 6월말 344.6%로 다소 낮아지고 적자폭도 줄어드는 등 일단 급한 불은 껐다.
이에 힘입어 올 하반기들어 심각한 불황위협에서는 일단 벗어났으나 한편에선 기업구조조정 빅딜 등 정부로부터 강력한 기업개혁의 압박을 받게 됐다.
이에 대해 삼성경제연구소는 “감량경영을 통한 위기 극복은 일단 어느정도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가할 수 있으나 경영환경의 지각변동에 대해서는 대응이 크게 미흡, 잠재성장력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구조조정 과정에서도 위기극복에 급급한 나머지 핵심사업 등 종자사업까지도 매각하는가 하면 시스템의 개혁없이 양적인 인력조정만 단행, 미래 경쟁력을 상실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이영이기자〉yes20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