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지역경제의 30%를 차지하는 아시아자동차㈜의 경우 9일 현대자동차 정몽구(鄭夢九)회장이 현지공장을 방문해 인수방안을 협의했으나 아직 사업규모 조정 윤곽이 드러나지 않은 상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대가 구체적인 생산차종 및 규모를 확정하지 않았지만 내년초 아시아를 기아자동차에 합병하고 아시아브랜드는 퇴장시킨다는 방침에 따라 관리직 대량감원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아시아의 차종이 거의 현대와 중복되는 점을 감안할 때 생산규모 축소에 따른 생산직근로자 감원도 불가피한 실정.
삼성자동차와 빅딜이 진행중인 대우전자㈜ 광주 하남공단 공장도 역시 같은 공단에 공장을 두고 있는 삼성전자와 냉장고 청소기 등 생산품이 상당부분 겹쳐 군살빼기가 불가피할 할 전망이다. 또 2백여개에 이르는 대우계열 협력업체의 경우도 이번 구조조정에 따라 문을 닫는 업체가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남 여천산업단지의 LG그룹 계열 화학공장 근로자들도 울산지역과의 공단단위 구조조정설에 따라 술렁이고 있다.
〈광주〓김 권기자>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