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협의회는 10일 러시아측과 공동협정서를 체결하고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북쪽으로 2백20㎞ 떨어진 호롤스키지역 페트로위찬스키농장과 시바코프스키농장의 수리안전답 3천8백만평을 내년부터 50년동안 경작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경작규모는 현대 서산간척지(3천5백만평) 새만금간척지(3천6백만평)보다 더 큰 것으로 경작사업이 제대로 될 경우 대량의 농산물수확이 예상된다.
중앙협의회측은 우선 내년에 10억원을 들여 쌀 옥수수 콩을 시험재배하는 등 3년간의 시험재배를 거친 뒤 2002년부터 재배면적을 점차 늘려 농산물을 본격 생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영농기술자 4명과 주재요원 2명 등이 그동안 현지에서 준비작업을 했으며 내년엔 현지인력을 고용해 쌀 콩 등 5천t을 생산해 현지처분하거나 국내에 들여올 방침이다.
또 앞으로 생산되는 농산물 중 70% 이상을 갖기로 하는 등 러시아측과의 계약조건도 비교적 좋은 편이라는 것.
중앙협의회측은 97년 초부터 이 계획을 추진해 관계부처와 실무협의를 거쳐 같은해 3월 러시아측과 새마을협력사업 공동협정서를 체결했다.
이후 상주요원을 파견하고 대학생 해외봉사단 현지 봉사활동 등을 실시했으며 올 9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보고도 했다.
〈최성진기자〉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