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이호원·李鎬元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홍전부총리는 “당시 윤진식(尹鎭植) 청와대비서관이 가져온 한국은행과 재정경제원의 보고서를 보니 외환상황이 매우 심각해 한시라도 빨리 IMF로 가야한다고 김전대통령에게 말했다”며 “김전대통령은 그때까지 전화통화 내용과 같은 보고를 받은 적이 없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홍전부총리는 또 “당시 윤비서관으로부터 ‘IMF도 논의되고 있지만 우선순위는 아니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진술했다.
이에 대해 김전수석은 “당시 경제팀에서는 IMF로 가기 전의 여러가지 대안을 검토하고 있던 상황이었다”며 “당장 외환보유고를 늘리는 것보다 대외신인도 제고를 위한 구조조정에 경제정책의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날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었던 이수휴(李秀烋)전은행감독원장은 건강악화를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다음 공판은 내년 1월11일.
〈서정보기자〉suh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