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IMF는 10월 2%로 추정했던 올해 세계경제성장률을 2.2%로 상향조정하면서 상황호전의 원인으로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의 금리인하를 꼽았다.
IMF는 이날 두달여만에 새로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그러나 내년 세계경제는 여전히 많은 위험에 직면하고 있어 위기가 끝났다고 간주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면서 10월에 2.5%로 전망했던 내년 성장률 예상치를 2.2%로 하향조정했다.
IMF는 특히 한국 경제의 회복세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여 올해 마이너스 7%, 내년 마이너스 1%로 예상한 경제성장률 수치를 그대로 고수했다.
IMF의 이같은 전망은 내년 2% 경제성장을 예상하고 있는 한국정부의 입장과는 차이가 난다.
IMF의 한 관계자는 “최근 한국에서 실업률이 감소하고 3·4분기(7∼9월) 경제성장 감소세가 둔화됐으며 수출이 회복세에 있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이기는 하지만 이것이 계절적 요인에 의한 것인지 실질적 경제활동 회복에 따른 것인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재벌개혁의 여파가 경제에 어떻게 나타날지 지켜봐야 하기 때문에 전망치를 바꾸지 않은 것”이라며 최근 한국내에서 일고 있는 낙관론을 경계했다. 그러나 IMF는 전반적으로 한국 태국 등 금융위기를 겪은 아시아 5개국에서 경제개혁으로 금융시장이 안정되는 등 고무적인 신호들이 많이 나타나고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IMF는 내년 세계경제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일본의 불투명한 경제전망△과대평가된 미국 증시의 폭락가능성 △개발도상국들의 해외자본 조달의 어려움 등을 꼽았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