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장관은 간부회의에서 “우수한 인재들만 모았는데 관(官)이 민(民)보다 떨어진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나는 여건이 나쁜 회사들을 맡아 몇년후 모두 경영을 정상화시켰다. 공무원도 노력하고 똘똘 뭉치면 얼마든지 ‘일류’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소설가 지망생답게 ‘희망을 쏘아올리는 광화문의 분수대가 되자’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스스로 만들어 직원들에게 분발을 당부했다.
남궁장관은 “금융권에서 신한은행과 삼성생명이 우수한 경영으로 소문났는데 우정 및 금융사업에서 친절과 스피드로 이들과 경쟁하겠다”며 “나에게 2,3년만 기회를 준다면 ‘민간에서 정부를 배우자’는 말이 나오도록 할 자신이 있다”고 강조.
남궁장관은 취임일성으로 “정통부 간부들의 정보화 마인드가 부족한 것같다”며 “먼저 정보화 전도사가 되라”고 질타했다. 28일에는 장관이 직접 전직원을 모아놓고 정보화 특강을 할 예정.
업무스타일도 전임 장관과는 딴판이다. “실국별 업무보고를 일요일(27일) 하루에 몰아서 받겠다”며 “너저분하게 쓰지말고 국실별로 10장 이내로 핵심만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남궁장관은 “장관임명후 이건희(李健熙)삼성회장을 만났더니 ‘그룹에서 필요한 사람이지만 나라에서 부른다니 붙잡을 수 없다. 삼성은 잊어버려라’고 했다”며 “앞으로 친정이야기는 절대 안하겠다”고 공언했다.
〈김학진기자〉jeankim@donga.com